(신세계 아카데미) 저렴한 마카롱 원데이 클래스후기!

예전부터 친구랑 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한번 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알아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세더라. 보통 8만 원 정도 하고 좀 저렴하면 5만 원 선이었다. 근데 친구가 신세계 문화센터에 마카롱 클래스가 있는데 무려 3만 원이라는 특급정보를 알아왔다. ㅋㅋㅋ

바로 수강 등록함!! 친구랑 나는 영등포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에서 등록함. 일요일도 수업이 있어서 좋았음! 마카롱 종류별로 수업이 있던데 우리가 들은 건 돼지바 마카롱 수업이었다. 

수업 한시간 전쯤에 친구랑 먼저 만나서 스타벅스에서 수다 한번 떨고 수업받으러 갔다.​ ​충격적이지만 나쁘진 않았던 햅쌀프라푸치노... 친구님이 쿠폰 있다며 사주셨습니다... 감사감사^0^

신기하게 생긴 강의장 내부..! 좋았던 게 천장에 거울이 있어서 강사님이 시범 보이시는걸 바로 확인할 수 있었음. 한 강의에 인원이 꽤 많았다. 15명 정도였는데 5명이서 한 팀이 되어서 작업함! 어디선가 들은 게 배우러 가서 같은 팀원들이 중요하다고 하던데 이번에 뭔 소린지 느꼈다. ㅋㅋ흠흠...

​레시피가 적힌 종이도 나눠주심. 그런데 강사님 손길이 더 중요해서 잘 보지는 않았다. 

​뭔가 처음에 당황했던 게 시작합니다~ 하고 시작한 게 아니고 어느 순간 강사님 혼자서 먼저 시범을 하고 계시길래 당황했음...ㅠㅠ 시범 보여주시고 실습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전동핸드믹서도 처음 사용해봤다! 매번 망하지만 10년 넘은 미니 오븐으로 베이킹하는게 취미라 꼭 구매하고 싶음...

처음에 머랭 만들고 강사님이 돌아가면서 식용색소를 넣어 주셨음. 우리 팀에는 식소가 좀 많이 들어갔다며 당황하시고 가심.. 저희꺼 망하는 건가요?ㅠㅠ 

저기에 나머지 가루를 넣고 주걱으로 섞었는데 그걸 마카로나주라고 하나보다. 위키백과에 검색해봤는데 반죽에 되기를 맞춰가며 공기를 빼주는 과정이라고 한다. 초심자들이 이 과정을 오래 해서 실패를 하나 봄. 우리는 강사님이 있기 때문에 실패 따위 없다!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고 짜고 있는 친구 손! 정말 유튜브에서 보던 그 예쁜 모양을 짜는 게 힘든 거였구나 새삼 느꼈음. 그냥 동그라미 형태라도 나오면 잘한 거였다. 충격...

​실은 강의 듣기 전에 후기 찾아보니까 꼬끄만 만들고 필링은 강사님이 준비한 걸로 쓴다는 글을 봐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필링도 만들었다. 실은 잘 기억이 잘 안남. 버터크림을 만들기 위해 뭔가를 중탕하는 중이다..ㅎㅎ

​버터도 휘핑기로 돌려버리더라 처음 해보는거라 손덜덜... 암튼 돌아는 갑니다..! 안에 바닐라빈도 넣어주었다.

아 중간중간 설거지도 해야 함! 팀원들끼리 나눠서 했음. 싱크대가 여러 개라 뚝딱뚝딱 잘했음. 오늘 한 것 중에 설거지가 제일 쉽더군요..

​우리가 만든 꼬끄는 오븐에서 돌아가는 중... 그래서 강사님이 락앤락 통을 짠 꺼내시더니 먼저 만들어 두신 꼬끄를 나눠주셨다. 거기에 필링을 채워 넣었다. 가운데는 딸기잼임.!^0^ 

역시나 유튜버처럼 예쁘게는 안된다. 뚝딱거리면서 어떻게 필링을 채워 넣어 본다...ㅎㅎ

​돼지바 마카롱이니까 겉에 초코 코팅과 저게 이름이 뭘까.. 돼지바에 올라가는 쿠키 가루도 묻혀준다. 이건 쉬웠음. ㅋㅋ 다른 팀원이 하나에 색깔도 여러 개 찍고 그러길래 따라서 함. (그런데 딱히 예쁘진 않더라..)

​짠 우리가 만든 오븐에서 갓 나온 꼬끄들.

진짜 기적 아닙니까!ㅠ_ㅠ 생각보다 잘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요! 강사님이 나눠준 꼬끄보다 색소가 많이 들어간 건지 색깔이 많이 진하긴 하다. 직접 만든 꼬끄도 필링 짜주고 뚜껑 덮어주고 돼지바가루 묻혀주었다.

마카롱은 1인당 10개정도 싸갈 수 있었다.(사진에 보이는 거 말고 두 개 더 따로 담아옴) 생각보다 괜찮았던 게 담아갈 수 있는 박스랑 봉투도 나눠주셔서 좋았음. 다른 팀원들은 마카롱을 가로로 하나씩 넣고 있는데 내가 세로로 저렇게 세워서 담으니까 다들 똑똑하다고 칭찬해줌.ㅋㅋㅋㅋ그냥 많이 사 먹어서 아는거에요..흑흑^_ㅠ

다른 클래스는 안 들어봐서 비교는 못하겠는데, 마카롱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배우러 오는 건 부족할 거 같고 저렴하게 체험+마카롱 가져가는 목적으로는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우리 팀원이 생각보다 터프해서 많이 뚝딱거렸음. (물론 나랑 친구도 포함..ㅠ) 다른 팀에는 지금 수업이 3번째 들으러 온 거라는 사람도 있었고 꽤 능숙해 보였음. 흑...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나는 좋았는데 친구는 힘들다고 사 먹겠다고 선언함.ㅋㅋㅋ

마카롱은 초심자가 만든 거 치고 맛있었음! 만드는 과정을 봤는데 들어가는 설탕+버터를 보니 맛없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