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미국 런처블투어

2.[나혼자 미국여행] 입국심사 후기, 유심칩과의 사투, 뉴욕 숙소 찾아가기.

브로콜리 2017. 8.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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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열네시간을 날아가서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덩치있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보였다. 새삼 내가 다른나라에 왔구나 느껴졌다.입국 심사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까다로운건 아니었지만 여행전에 워낙 미국 입국심사가 까다롭단 이야길 들어서 잔뜩 겁먹어있었다. 짧은 영어지만 살기위해 입국심사시 필요한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후기도 열심히 찾아봤었다. ㅜ.ㅜ

입국심사를 위해 기다리는 줄도 거의 1시간쯤 기다리고 내 차례가 왔다! 

대충 이런질문이 오고갔다. (괜히 무사히 통과된게 뿌듯하고 신선한 경험이라 메모장에 적어놨음)


-영어를 할줄 아냐?

-조금 할줄 안다.

-왜 왔냐?

-여행왔다.

-얼마나?

-4주

-혼자하는 거야? (실은 이것도 잘 알아듣지 못하고 몇초있다가 대답했다..)

-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드레스만 하나 들리고 도통 뭔소린지 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너무 무서워져서 한국말로 어떡하지 뭐지뭐지.. 만 남발하다가  세관 신고서를 가르키며 디스 어드레스! 이런식으로 얘기했던거 같다. 그제야 내가 어디서 묵을 예정이냐고 묻는걸로 이해했고 '에어비앤비 호스텔..'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도장을 찍어주면서 통과되었다!! 

만세! 정말 장하다 나자신.



무사히 짐도 찾고 목마르고 배고파서 빵이랑 커피랑 물을 샀다. 저렇게 샀는데 거의 10달러 가까이 나온거 같다. FIJI란 저 물 굉장히 비싼데 저걸 마지막으로 사먹지 않았다.^^..


하지만 시련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난 유심을 한국에서 구매해서 왔다. (유심 스토어라는 사이트에서 구매) 현지에서도 유심을 구매할 수 있지만 난 혼자 가는 여행이고 또 준비를 꼼꼼하게 해둔 상태도 아니라서 인터넷의 힘을 많이 빌려야 했다. H2O유심이 미국 전역에서 잘 잡힌다고 하여 골랐다. 현지에서 유심을 바로 끼운다고 작동되는게 아니라 와이파이를 잡아서 프로그램을 깔고 사용을 해야했다. 하지만 공항에서는 야박하게 무료 와이파이는 없었고 근처에 와이파이 카페가 있었는데 거기서 30분에 6달러라는 어마무시한 요금을 내고 설치를 도전했다. 그런데 아무리 클릭을 해도 목록이 뜨질 않는 것이다. 결국 유심문제는 숙소에서 이것저것 만지다 해결하긴 했다. 밑에 사진을 보면 Country 와 Carrier 부분을 클릭해서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야하는데 그 목록이 뜨질 않았다!! 어떻게 해결했냐면 오른쪽 제일 하단 네모가 겹쳐진 아이콘을 클릭해서 개인 정보 보호 모드로 들어가서 클릭하면 거짓말처럼 안뜨던 항목이 뜸. 너무 어이없고 나같은 상황이 없었으면 해서 캡쳐하고 블로그 올려야지 결심했다. 그런데 그렇게 자주 있는 문제는 아닌듯. (내폰이 오래된거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유심구매한 업체에도 급하게 메일을 보냈지만 시원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 



아 숙소는 어떻게 찾아갔냐면 출발 하루전날 혹시나 해서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숙소까지 어떻게 찾아가냐고 물어봤었는데 그 메세지만 보고 물어물어 찾아갔다. 인터넷도 없이 장하다! 스마트폰 없던 시절엔 이게 당연한거 였겠지만. 정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차도 적응이 안되서 비몽사몽한채로 용캐도 잘 찾아갔다. 지하철은 지하철 노선이랑 방향만 잘 보고 타면 됐었고 지하철은 7일 언리미티드 카드를 구매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혹시나 몰라서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 노선도도 찍었다. 이것도 데이터가 안되는 지하철에서 지하철 내릴때 유용하게 썼다. 

지하철역에내려서 숙소 찾아가는것도 미리 다운받아놓은 오프라인 지도를 이용해서 찾긴 했지만 비슷비슷한 건물 사이에서 되게 머뭇거리다 초인종 눌러서 갔던걸로 기억한다. ㅎㅎ.. 현관앞에서 얼마나 머뭇거렸던지. 다행히 호스트도 집에 있었고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 수 있었다. 너무 피곤하고 시차 적응도 안됬던지라 숙소에서 쉴까 했었는데 먼저 숙소에 와있던 게스트가 요플레를 먹고있었다. 하나 나눠주길래 고맙다고 하고 쩝쩝 먹으면서 여기 근처 마트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근처에 있다고 했다. 먹을것도 사고 지리도 익힐겸 동네 마실나갔다. 실은 숙소 위치가 이스트할렘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괜찮지만 과거엔 꽤 위험한곳이라고 들어서 걱정이 많았다. 호스트도 한국인이고 후기도 나쁘지 않길래 예약했다. 주로 해가 있을때 다녔고 우려했던 위험한 일은 없었다. 복잡한 다운타운쪽과는 다른 사람사는 냄새 나는 동네라 나중엔 꽤 정들었다. 센트럴파크도 근처에 있어서 좋았다!



동네 마실나가면서 찍은 이스트할렘의 전경! 거대한 벽화가 많았다. 세븐일레븐을 발견해서 간단하게 먹을거 사고 어두워지기전에 빠르게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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