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시험장 제과기능사 실기2탄.. 재수 후기 ~지옥에서 온 파티시엘~

지난번 제과 실기 시험 때 브라우니를 구웠었고, 하나는 밑면에 왕 싱크롤 다른 하나는 여러 개의 싱크홀을 생성했었다. 다른 수험생들도 상태가 별로길래 슬쩍 기대를 해보았다. 하지만 점수가 합격 기대도 하면 안될 40점대가 나옴ㅋㅋ 두서없는 시험 후기는 아래 링크

(서울남부 국가자격시험장) 제과기능사 실기 후기

실기시험 재접수 하고 오늘 시험보고 왔다. 예상했던 품목중 하나인 치즈케이크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지난번 시험땐 감독관도 깐깐해보였고 시험 진행 하는 사람도 출발 드림팀 느낌이라 더 쫄렸었다. 이번엔 감독관도 친절했고 나도 두번째라 처음보단 덜 긴장됐다.

저번에 1g정도 계량 오차 난게 억울해서 찾아보니 종이무게를 영점 맞추지 말고 같이 더하면 오차가 없다고 해서 이번엔 그렇게 함. 이번엔 계량 잘했다.

오븐은 이번엔 제일 밑 오븐이었다. 찾아보니 가운데가 아니면 가운데 오븐과 닿는 오븐은 -10도 내리고 반대쪽은 10도 더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가운데 오븐 수험자가 불참석한 건지 오븐 안 돌아감ㅋㅋㅋ 반쯤 굽고 알았다.

계란노른자 감미료 넣는 것까진 순조로웠지만 액체재료 때려 넣는 순간 아차 싶었음. 우유가 시원해서 그런지 넣자마자 몽글몽글 분리가 났다. 솔직히 분리 난 게 뭔지 잘 몰랐는데 오늘 제대로 확인함ㅋㅋ계속 휘퍼로 저어서 어느 정도 감춰줬다. 우유는 중탕해서 따뜻하게 하고 넣는 걸 추천. 그리고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때 기권한 사람 있었는데 들어보니 분리나서 그런거 같다고 함. 너무 아깝다 ㅠㅜ

반죽을 케이크 틀에 넣기 전 비커에 넣은 반죽이 너무 많아 보였다. 그래서 80퍼 보단 양을 더 많이 넣었다. 그랬더니 반죽이 한2-3개정도 모잘랐음. 환장.. 그래서 숟가락으로 옮겨 담았는데 마음이 급했는지 높이 다 제대로 안 맞추고 오븐에 냅다 넣음. 구워지는 높이 보니 제각각인 게 마음 아팠다.. 이때 정신을 놨던 거 같음 ㅎ한두개는 윗면 좀 터졌던 걸로 기억. 윗면 색이 안 나와서 윗불 온도 열심히 올려서 색깔 내줬다.

그런데 제출하려고 타공팬에 옮기는데 케이크 틀이 20개가 아닌 21개였다. 마음이 급해서 처음엔 당연히 몰랐음. 반죽이 모자란 것도 이 녀석 탓도 있겠다 싶었음ㅠㅠ 물어보니 개수는 상관없다고 하셔서 다행이긴 한데.. 좀 억울하군요. 가산점 주세요 ㅠㅠ

반죽온도는 20도 나와야 하는데 19도 정도 나왔고 비중도 0.76정도 나와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케이크 높이가 안 맞는 거랑 기포가 조금 컸던 걸로 기억한다. 윗면 갈라진 게 몇개 나온것도 아쉽… 그래도 브라우니보단 기대해 볼 만한 결과물인 거 같아서 기대해 보겠다. 삼수는 하기 싫다ㅠㅠ 이제 행복 베이킹 하고 싶어요…

그리고 지난번 시험 끝나고 잠깐 얘기한 분들이 계셨는데 오늘도 비슷한 분이 계셔서 슬쩍 말 걸어 보니 같은 분이었다ㅋㅋㅋㅋ 그분 친구분도 나 보더니 어!!!! 하심ㅋㅋㅋ다들 지옥에서 온 브라우니 만들고 합격 근처 점수도 못 받았는데 합격 기대한 게 웃겼다고 하셨다ㅋㅋ 우리 다음에는 만나지 마요ㅠㅠ 다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 합격 가보자고~

합격했어요!! ✿(′ᵕ′*)

제과기능사 실기 재수 합격 후기, 도움 됐던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