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나 혼자 산다에서 충재씨 집이 나올때 봤던 책상이다. 접이식 책상이 너무 편리해보여서 검색 끝에 이케아 무두스책상이란 걸 알게되었다. 집은 좁은데 데스크탑때문에 책상이 꽉 차서 작은 책상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눈에 딱 들어온 거였음.
1년이 지나도 계속 가지고 싶어서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집까지 책상을 들여왔다. 이제 '조립만' 하면 끝이었는데, 그 조립만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오랜 삽질 경력(?)으로 웬만한 건 뚱땅거리면서 조립이든 해체든 끝을 봤는데, 얘는 진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해냈음) 조립이 너무 힘들어서 기억을 지운 거 같지만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택배로 보냈지만 안 부서지고 잘 도착한 나의 책상^^ 뿌듯하구나. 어서 와~ 완충재로 보이는 박스도 들어가 있음.
이케아스러운 심플한 구성품. 접히는 상판 2개(무거움) 책상다리, 상판 받치는 철재(?)랑 나사들, 설명서가 들어있다.
벌써 할 수 있을 거 같은 자신감에 드릉드릉...
심플하고 발랄한 설명서들.. 나사들 종류도 다르고 방향도 생각해야 하는데 설명서 자세히 보면서 따라서 하다 보면 완성... 하기는 한다. 조립 잘하는 사람은 나보다 더 이해가 빠를듯!
또 조립하면서 도움도 받을겸 심심하지 않게 유튜브에 Muddus ikea라고 치면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유튜버가 찍은 영상이 나오는데 그것도 틀어놓고 했다. 난 그 아저씨가 너무 쉽게 만들길래 조립이 쉬운줄 알았음.
처음엔 이지한 상판조립. 이지이지 쉽다쉽다 발로도 할 수 있어~
드라이버가 필요하긴 하다! 공구는 드라이버만 있으면 됐다. 육각 렌치? 돌리는건 제품에 동봉되어 있음. 전동 드릴을 써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첨단 공구가 있으면 꼭 사용하시면 좋겠다.. 나는 가진게 없기 때문에 아날로그로 조립함.
저 부분은 상판 접었을 때 책상다리와 닿는 부분에 있는 받침대임. 간단해 보이지만 저런 부분 방향을 잘 맞춰서 해야 한다. 조립하기도 힘든데 꼭 설명서 잘 참고해서 두 번 삽질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책상다리를 조립해야 하는데 여기서 기절하는 줄 알았음..
책상다리 부분을 6각 렌치로 나사를 조여야 하는데, 아무리 돌려도 나사는 들어가지도 않고 손은 터질 거 같고 슬리퍼 신고 발로 렌치 밟아가면서 조립함.. (정말 발로 한 조립) 다리 부분 조립하는 나사는 저기쯤에서 들어가질 않았다. 저 파랗게 페인트칠된 부분이 나사를 조일 때 갈리는 거 같았다. 저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서 두꺼워서 안 들어가는 건지 알 수 없지만, 그나마 알게 된 팁은 나사를 한번 조였다가 풀고 다시 조이면 그나마 잘 조여지는 정도?? 내가 봤던 유튜브 아저씨는 어떻게 조립을 쉽게 했지? 그 아저씨가 힘들게 조립했다면 나는 구매를 다시 생각했을 텐데... (사진도 저때 진이 다 빠져서 더 이상 찍지 않았다)
실은 구매 전에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조립이 힘들다는 글을 봤는데 그때는 흐린 눈 하고 구매해온 결과 정말 힘들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
포스팅하면서 홈페이지에서 다시 후기를 보니까 아예 조립이 안된다는 후기도 있는데, Hej!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조립에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IKEA 고객지원센터 1670-4532로 문의해 주세요! 라고 답변이 달려있다. 조립이 안된다면 고객센터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으니 전화해보자....
암튼 의지의 한국인인 나는 악을 쓰면서 차력쇼라도 하는 기분으로 기어코 책상을 완성시켰다.ㅠㅠ 포스팅하다 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손이 아프고 눈물이 날 것 같다^^
다행히 조립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진 잘 쓰고 있음. 그럼 조립이 잘 되었다는 거겠죠... 좁아터진 집에서 큰 책상이 쓰고 싶을 때 펼쳐서 이것저것 올려놓고 쓰면 좋다. 물론 크기도 반으로 줄일 수 있으니까 공간 차지도 덜하다! 접으면 학교 책상 정도 되는 크기다. 무게는 꽤 많이 나가고 홈페이지에는 11.65kg이라고 명시되어있다. 아무래도 조립식이라 덜 견고한 느낌도 있는데, 엄청 무거운 걸 올릴 건 아니라 원래 쓰려던 용도대로 잘 쓰고 있음. 조립 난이도가 최악이었던 것만 빼면 잘 구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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