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집에서 짐 옮기다가 걸레받이를 부쉈다. 나는 벽지랑 장판 중간에 있는 나무? 의 이름이 걸레받이인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깔깔... 걸레받이 수리 찾아보다가 다이소에서 우드퍼티라는 집에 가구나 장판 찍힌 것을 보수하는 제품을 팔길래 구입해서 수리해보기로 함.
가격은 개당 2000원이고 색상은 총 3개가 있었음. 나는 우리 집 걸레받이랑 비슷해 보이는 색 2개를 사 왔고 체리 몰딩 같은 색 하나도 더 있었음. 색상을 혼합해서 사용해도 된다.
유튜브에서 봤던 영상은 메꾸미라는 걸로 파손된부분 메워주고 시트지를 바르더라. 우드퍼티도 메꾸미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용법은 비슷한 거 같았다.
처참하게 박살이 난 모습. 벽지까지 뜯겨나갔다..
협탁위에 올려뒀던 작은 전신 거울이 떨어지면서 걸레받이를 찍어버린 것. 사진처럼 요즘엔 이렇게 안이 텅 빈 pvc걸레받이가 많나 보다. 당연히 나무고 튼튼한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었음.
처음에 마스킹테이프로 부서진 부분 주위에 붙여줬다. 그럼 작업하기 수월하겠지..! 마스킹 테이프는 집에 있던 거 사용했고 벽지 붙였다 떼도 안 묻어 나오는 걸 확인하고 붙였다
처음엔 부서진 부분에 좀 덜 사용할 것 같은 내추럴 색으로 안을 메워줬다. 그리고 두 가지 색상을 전공을 살려(?) 눈대중으로 맞춘 뒤 위에 덮어주기로 함.
고지서에다가 섞음...ㅋㅋㅋ 으음.. 그런데 색상이 잘 안 맞춰지더라. 찾아보니까 우드퍼티 3개 색깔을 다 섞어서 비슷한 색을 만들어 놓은 포스팅을 봤는데 3개 살걸 조금 후회함.. 아님 물감이라도 섞어볼걸...
위에 섞은 색깔을 메워둔 거 위로 찹찹 올려준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봤던 영상대로 자를 이용해서 각을 잡아줬다. 우드퍼티 깔고 자로 윗부분이랑 옆부분을 샥샥 밀어서 직각모양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다.
흠.. 그런데 우리 집 걸레받이가 많이 박살 나긴 했나 보다. 쌓아 올린 우드퍼티가 너무 많아서 엄청 흐물거렸다. 자로 조금만 잘못 건들여도 직각형태가 뭉개져버렸음. 모양 잡는 게 쉽지 않아서 첫 번째 보수 때 메꾼 걸 건조했다가 또 메꿔 줘야겠다고 생각함.. 그래서 수리하는데 며칠 걸렸음.
이건 건조하고 며칠 후에 두 번째로 보수한 것. 확실히 건조한 후여서 모양잡는게 쉬웠음. 메꿔주고 자로 모양 잡아주고를 반복했음.
우드퍼티로 보수하기 전에 이게 말랐을 때 견고한지 안 견고한지 테스트를 한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무르길래 걱정했었다. 그런데 그때는 소량이어서 그랬는지 수리하고 나서 만져 봤을 땐 아주 단단해서 만족스러웠음. 꼭 하루 정도는 만지지 말고 마르도록 방치하는 게 중요한 듯. 괜히 호기심에 눈이 멀어서 만졌다간, 애써 다듬은 모양이 다 뭉개진다..
다 메꿔주고 난 모습!! 여기서 완벽하게 건조된 후 사포질을 열심히 해준다. 사포질하고 묻은 사포 가루는 물티슈로 닦아줘도 무방했다.
사진엔 없지만 벽지 색깔로 맞춰본다고 윗부분을 흰색으로 한번 더 덮어주긴 했는데, 헛된 노동인 것 같음.
그리고 보수가 끝난 현재 모습. 구멍 뚫렸을 때보단 나은정도..?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고 정말 현질적인 자가 수리 결과가 아닐까...^^ 위에 무광 바니쉬를 발라볼까 아님 시트지를 붙여볼까 고민은 했는데 아직은 그냥 살고 있다. 하하... 의욕이 생기면 더 수리해보도록 해야지.ㅠㅠ
우드퍼티로 보수한 후 시트지 바른 후기도 남겼습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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