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미국 런처블투어

8. [나혼자 미국여행] 뉴욕 - 마지막 센트럴파크, 메가버스로 필라델피아 이동

브로콜리 2019. 5. 2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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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던 날이다. 난 도시 간에 이동하는 날에는 아무 일정도 넣지 않았고 꼭 이동시간은 점심쯤으로 정했음. 괜히 아침 일찍이나 밤늦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넉넉하게 가자는 생각이었음.

이날 아침 마지막으로 센트럴파크를 들렀다. 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얘기를 많이 했다는 독일친구가 아침에 센트럴파크 갔다 오지 않겠냐고 먼저 물어봐줘서 그러겠다고 하고 버스 타러 가기 전에 잠깐 다녀왔다.

​흑흑.. 사지는 이따구지만 너무 평화로웠던 아침 센트럴파크... 아침부터 반려견이랑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음. 눈이 즐거웠다. 

또 짧은 영어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무슨 얘기까지 했냐면 유럽인가 독일에서는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중에서 고양이가 가구를 긁으니까 손톱을 뽑아버린다는 얘기를 하며 서로 소름 끼쳐했음..) 허기져서 공원 안에서 음식 파는 가게에서 뭐 좀 먹자고 했음.

​깔깔 가게 이름은 모름.. 근처에 있던 데로 갔었음. 엄청 건강해 보이는 음식을 파는 가게 었음.. PITA라는 게 뭔지도 몰라서 메뉴판 앞에서 벙쪄있었는데 친구가 제일 위에 있는 허머스 에그 아보카도 피타 저거 시켰을 거임. 그래서 따라 사긴 했는데 내가 피타가 뭐냐 허머스는 또 뭐냐 물어보니까, 친구가 직원한테 부탁해서 얘 허머스 먼지 모른다고 한 스푼 먹게 해 줬음.. 부끄럽다.ㅋㅋ 그걸 생으로 먹으니 아주 짜고 별로였습니다... (허머스는 병아리콩 갈아서 만든 중동 음식임. 할랄 가이즈에도 팔길래 얼마 전에 이태원에서 먹었음.)

​PITA는 저 납작한 빵을 말하는 거고 허머스,아보카도를 피타에 넣은 음식이었음. 이런 모양새! 

아주 부끄럽지만 저때는 아보카도도 거의 처음 먹어봤고 너무 느끼하고 이상한 맛이라 먹다가 도중에 버렸다. 지금은 아보카도 없어서 못 먹는다.ㅠ.ㅠ 암튼 느끼하고 건강한 맛으로 기억함... 알차게 아침 산책하고 숙소 체크아웃하고 필라델피아로 이동할 메가버스 타러 갔음. 

​뉴욕에서 메가버스 타는 곳이 꽤 구석진데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게다가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근처 무슨 컨벤션 센터 같은 곳에서 기다렸음. 거기 안에 스타벅스에서 한국인 같은 사람이 혼자 있길래 혹시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함. 미쳤나 봄 ^_ㅜ 지금 생각해보면 길 모를 때 근처에 모든 동양인한테 말 다 걸고 다닌 듯.. 혹시 한국인 이세요...? 왜 그랬을까.. 암튼 이때는 운이 좋게 숙소도 같은 숙소라 필라델피아 여행도 같이 했었음.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층 앞좌석을 예약했었는데 다시 찾아보니 거기가 추가 요금이 제일 비쌌구나... 2층 제일 앞좌석 밖이 잘 보이는 건 좋았는데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음. 멀미도 났던 거 같고 경치 좋은 거 외엔 좋은지 잘 모르겠다. 메가버스는 제일 먼저 예약하면 1달러에 탈 수 있는데 난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1달러에 예매했었다!! (예약금 제외) 일정이 정해져 있으면 경비 절약되고 좋은 듯.. 

 

​이건 처음에 내렸을 때 신기해서 찍음. 역시 해외에 있으면 애국자가 되나 봅니다.. 필라델피아 도착해서 경유하는 정류장이 몇 개 있었는데 나는 아마 첫 번째 정류장에서 내렸다. 숙소가 애플 호스텔이었는데 가까워서 걸어가도 될 거리었다. 

​필라델피아 애플 호스텔! 대부분 호스텔이 그렇듯 주방에서 음식도 할 수 있고 조식으로 시리얼을 줬다. 실내는 찍은 사진이 없는데 넓은 곳에 이층침대가 여러 대 있었음. 좀 낡았지만 잘 관리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샤워실도 깨끗했고, 갔던 호스텔들 중에서는 양호한 편에 속했다.

대충 짐을 풀고 아까 컨벤션 센터에서 봤던 한국인이 다음 버스로 도착해서 같이 거리 돌아다니고 밥도 먹었음. 

숙소 주변에 벽화가 많더라 신기해서 찍었음.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걸 수도 있는데, 뭔가 필라델피아 갔을 때 대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도시가 엄청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뉴욕 있다가 와서 좀 심심한 느낌이 있었지만 스스로 여긴 요양 여행지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편하게 구경 잘하다 갔음. 솔직히 뉴욕 더 있을걸 후회하긴 했었다. 히히...

그리고 블로그 활성화 좀 시켜보려고 글을 나름 열심히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꾸준하게 쓰는게 참 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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