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부모님이 끌고 가도 해돋이 보러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를 좀 먹으니 제 발로 가보기도 하네요. 갑자기 바람이 불어 이번 새해에는 해돋이를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동네에서 하는 해맞이 행사를 가봤어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린 해맞이 행사라고 하네요. 찾아보니 예전에도 구로 매봉산에서 해돋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매봉산 가는 길은 주택이 많아서 헷갈렸는데 개봉중학교 근처로 가서 잣절공원으로 가니 행사장이 보였어요.
2024년 구로구 해맞이 행사 소식은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매봉산 올라가는 입구 잣절공원에 소망편지 적기나 토끼 인형탈 쓴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설치해뒀어요.
잣절공원은 한 번밖에 가보질 않아서 길 잃을까 봐 걱정했는데 행사 플랜카드도 붙어있고 사람들 따라가니 길 잃지 않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출시간이 7시 47분인데 7시 넘어서 나왔더니 대왕 지각인 줄 알고 빠른 걸음으로 갔습니다.
매봉산 고도가 110m라 산은 아니고 동산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잣절공원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사진 너무 흔들렸네요 ㅋㅋ
매봉산 정상에 사람들이 이미 너무 많아서 음악 연주도 하고 사물놀이패도 있었지만 사람이 많아 잘 보이진 않았습니다. 소리만 들릴뿐,,, 행사하는걸 제대로 보고 싶으면 더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상은 사람이 많아서 정상에서 살짝 내려와서 해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구로가 서쪽이라 그런지 매봉산이 낮아서 그런지 인터넷에선 다 해가 일출 사진이 올라오는데 여기는 소식이 없었어요. 하산하는 사람도 있었음ㅋㅋ
다른 곳 해 다 떴을 때 매봉산 해의 모습..
이게 다 뜬 건줄 알고 내려가야 하나 잠깐 고민할 때쯤 갑자기 신나는 굿거리장단을 연주하더니 사람들이 떴다 떴다!!! 외치는 소리를 듣고 해 뜨는 쪽을 봤어요.
빼꼼 나오는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보이네요! 하이~
8시쯤 해가 보였으니까 예고된 일출시간에 비해 13분 정도 늦게 떴습니다. 지각자인 저는 오히려 이득~!
매일 당연하게 뜨는 해였는데 새해 첫날 보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나무가 많아서 해가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뒤에 지나가는 분이 하는 얘길 들었는데 여긴 매년 이렇게 나무에 가려져서 보였다면서 지나가더라고요ㅋㅋㅋ 매년 이런 뷰였던 걸로~ 좀 아쉽긴 했지만 자발적으로 일출을 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뿌듯하네요~
일출을 보고 하산하면서 구로구에서 준비한 행사장도 잠깐 봤는데요.
차도 한잔씩 나눠주길래 저도 한잔 마셨습니다.
제 새해 첫 곡은 리사의 'money'
새해 첫 차는 담터의 '우엉차'입니당~
핫팩도 나눠주길래 하나 챙겼구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기원 쪽지도 적었습니다.
글씨가 왜 저 모양일까요.. 새해 소망에 +글씨 예쁘게 쓰기도 적을걸 그랬네요 히히
귀여운 토끼탈 쓴 분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었답니다.
행사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안전요원 분들도 계셔서 안전하게 해돋이 보고 왔어요.
산도 높지 않아서 저처럼 등산 쪼렙도 쉽게 갈 수 있었어요. 가볍게 해돋이 보러 가기에 좋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서 자발적으로 가본 새해 해돋이 구경이라 더 의미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그냥 가지 말까 고민했는데 잘 다녀온 거 같아요. (비와서 안가는 꿈까지 꿨음ㅋㅋ;;;)
제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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