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친구랑 바다가 보고 싶어서 강릉을 가기로 했다! 아 그것도 있고 강원도 산불피해 경제지원을 위해 ktx할인을 하길래 내가 친구를 정성스럽게 꼬셨다. 30% 할인해서 서울에서 강릉역 성인 왕복 38,600원에 구매했음! ktx빠르고 편하고 좋았다..! 내가 결제할땐 4월말까지 할인 이었는데 5월까지 연장함!!
당일치기 여행은 진짜 오랜만인거 같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번 갔던거 같은데.. 여행 전날에 친구가 서울역이랑 거리가 좀 있는데 살아서 우리 집에서 1박하고 같이 서울역 가기로함. 이거 따지면 나름 1박2일 여행인듯.
암튼 파워 백수인지라... 9시 기차를 아주 힘겹게 타고 기절했더니 강릉역에 도착했었다.
호기롭게 우리는 별다른 계획없이 음식먹기-바다보기-음식먹기 정도로 일정을 잡았다. 쏘 심플!! 강릉역-중앙시장-안목카페거리-강문해변-중앙시장-강릉역 이 코스로 여행하기로 했당.
빠르게 강릉역에서 버스 타고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버스 배차간격은 짧아서 빨리 버스타고 갔다. 강릉에 왔으니 감자옹심이 먹어보자며 친구랑 감자바우로 갔다. 여기가 유명하긴 하더라구.. 근데 막상 도착해서 도전해보려니 겁나서 + 먹을 음식이 많이 남았으니까 옹심이 하나 감자전 하나만 시켜서 먹었다. 그런데 주변에 보니 우리같은 사람이 많더라.. 두 명 와서 하나만 시키거나 우리처럼 시켜먹음. 내입에 엄청 맞진 않았지만 강릉에 왔으니까 한번 먹어보기엔 좋은 거 같다! .. 옹심이+감자전 12000원.
감자옹심이 클리어하고 중앙시장으로 와서 모자호떡 호떡의 호떡 아이스크림 먹기로 함. 치즈 호떡도 있는데 우리는 먹어야 할게 많으므로 하나만 가볍게 먹어줬다. 역시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친구는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었음! 강릉 떠나기 전에 또 먹고 싶다며.. ㅋㅋ 가격은 2000원.
두 번째는 그 유명한 닭강정.. 팡파미유 마늘빵을 사러 갔으나, 가보면 줄이 아주 길다. 90분 기다렸단 사람도 있길래 일단 줄 서서 기다리면서 다른 음식도 먹으려고 닭강정을 사 왔음. 보면 바로 왼편에 있는 짬뽕빵 사오는사람도 있었고(우린 안먹음) 많이들 먹으면서 기다린다. 나는 줄서있고 친구가 컵강정을 사왔다. 맛은 나는 다리살이 좋은데 이건 퍽퍽살이라 좀 아쉬웠다. 그리고 두 명이서 먹기엔 양이 꽤 많았다. 가격은 5000원.
우리를 기다리게 한 팡파미유.. 90분까진 아니고 1시간은 좀 넘게 서있었다. 나는 유명하니까 기다려서 먹어보고 싶은데 친구는 아직 바다도 못 봤다며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너무 싫어했음. 근데 그런 친구도 먹어보더니 정말 잘 샀다고 극찬하는 맛이었음.ㅋㅋ 안에 크림치즈도 왕창 들어가 있고 정말 맛있었다. 가격은 개당 3000원.
미친 듯이 먹방을 하고 빠방해진 배를 잡고 안목해변으로 갔다. 카페거리에서 커피도 마시면서 바다 보기로 했음! 버스는 네이버 지도 찍어서 한 번에 가는 버스 있길래 타고 갔다. 정류장 근처에서 보니까 바다 가는 골목길? 이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이 있는데 벽화 그려져 있고 낮은 담장들이 너무 귀여웠음 올 때 갈 때 여기로 지나갔다. 여기 표지판을 발견하면 이쪽을 통해서 바다 가는 걸 추천..!
우리는 보사노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때리기로 했다. 왜냐면 루프탑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4월 바닷바람은 아직 너무 추워서 올라갔다가 빠르게 다시 내려왔음. 카운터 옆에서 마셨는데 거기도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좋았다. 앞에 주차장이 보이는 건 좀 아쉬웠지만 친구랑 계속 바다 보면서 사진도 찍고 수다 떨고 재미졌음. 아메리카노 가격 4300원.
여긴 강문해변... 아련... 여행 갔을 때 비가 안 온건 너무 좋았지만 날씨가 흐려서 슬펐느데 여기서 햇빛이 좀 나더라.. 안목해변에서 강문해변올때 길이 좀 별로였음. 초당순두부 마을 근처에서 내렸는데 생각보다 많이 걸었다,, 사진 찍기는 강문해변이 더 재밌었음 조형물도 있었고 그네 타는 것도 재밌었다. 아아 그네 타는데 어떤 꼬맹이들이 타고 싶었는지 우리 쪽으로 왔었다. 타고 싶어? 물어보니까 아니요! (귀엽) 하면서 줄 서있길래 친구랑 타라고 비켜줬음. 고맙습니다!! 하고 타는데 넘귀여웠음. 정말 우린 멋진 어른인 거 같다고 친구한테 말하니까 오버하지 말라고 혼났음.. ㅎㅎ
바다 좀 보다가 초당소나무집의 순두부젤라또를 먹었다. 나는 이게 제일 궁금했음.. 후기들이 다들 극찬을 하더라구.. 어떻게 두부+젤라또가 맛있을수 있지..? 하지만 정말 맛있음! 먹자마자 친구한테 야 이건 빨리 상용화 시켜야해!! 라고 할정도로 맛있었음.. 두부맛이 나는데 맛있어... 많이 달지 않고 너무 좋았다! 강추... 아 참고로 여기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3:30-4:40분 까지! 우리는 이미 헛걸음 했어서 두번째 방문이었음.. 가격은 3500원.
그리고 순두부젤라또 먹으면서 다시 강문해변 갔다가 초당소나무집으로 돌아와서 또 먹음. 다른 전골? 같은 것도 있던데 친구가 저번에 강릉 방문했을 때 자기는 일반 순두부 먹는 게 맛있었다면서 둘 다 순두부정식 시켜먹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나쁘지 않았음~ 가격은 9000원.
초당순두부마을에서 중앙시장 쪽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별로여서 택시 타고 갔다. 우리가 무식하게 길에서 잡은 것도 있지만 택시가 별로 없더라ㅎㅎ.. 어플 따위 쓰지 않는 쿨함. 아 그리고 우리가 탄 택시만 그런 건진 모르겠는데 택시에 요금표가 프린트되어있더라. 요금이 올랐는데 미터기 설정이 안 됐다며 요금표에 있는 요금 보고 얼마 더 올려서 계산했다... 뭐 올랐으니 어쩔 수 없는데 처음부터 얘기해줬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친구가 닭강정 포장해서 간다고 중앙시장에서 내려서 닭강정 사서 역까지 걸어갔다. 한 20분쯤 걸으니까 나왔음. 걸어갈만한 거리였다!
여행 경비는 8만원 좀 안 나왔다. 안 먹었으면 더 싸게도 갔다 올 수 있겠는데 후회는 없어...
안녕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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