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자전거 휴대가능 여부]및 안양천합수부까지 지옥의 라이딩

요즘 날이 많이 따뜻해졌죠. 겨우내 잠들어 있던 제 MTB자전거를 깨워줄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정말 겨울동안 자전거를 한번도 안탔네요.. 주말에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친구가 저희 동네 근처에 왔다고 시간되면 자전거나 한번 타자고 연락이 왔어요. 콜 하고 제 자전거를 끌고 나갔죠. 하지만 행복 라이딩이 될 줄 알았지만 지옥의 라이딩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는 지금 가지고 있는 MTB 자전거를 30분 이상 연속으로 타본 적이 없어요. 정말 마실 겸 생활자전거 용으로 샀으니까요. 그런데 한강을 한번 가보자고 하네요? 혼자 생각만 하던 건데 함께 하자고 하니 알 수 없는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한강까지 한번 가보고 싶기도 했고요. 대충 오류동역에서 안양천을 따라서 안양천 합수부라는곳까지 자전거로 가는 시간을 찍어보니 약 40분쯤 나왔어요. 하지만 저는 속지 않습니다. 이놈의 지도에 찍힌 예상 시간과 제 자전거 밟는 속도는 2배 정도 차이가 나는걸 이미 몇 번 느꼈으니까요. 그런데 이날은 친구랑 있어서 그런지 어떻게든 갔다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나 봐요. 
서울 지하철 자전거 휴대 가능 여부는 아래에서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한강이 보이는 안양천 합수부 

이번에 지도 보면서 알게 된 곳인데 안양천 끝에 안양천 합수부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합수부는 둘 이상의 수류가 만나는 곳이라고 하네요.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이라서 안양천 합수부인듯 합니다. 도착했더니 자전거 타는 사람 낚시꾼 그리고 시원한 한강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런 곳이 있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보기만 해도 뻥 뚫리고 힐링되는 한강풍경~

벤치와 산스장 아닌 강스장도 있었고 자전거 라이딩 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만남의 장소네요. 어떻게 한강까지는 잘 왔습니다만 다른 위기가 남아있었어요. 저는 자전거를 오래 탈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자전거 안장통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딱딱한 안장 때문인지 엉덩이뼈에 통증을 태어나서 처음 느꼈습니다. 어쩐지 자전거 살 때 가게 사장님이 음.. 2-30분 타는 건 괜찮을 거다 하는 게 이 소리었나봐요. 이날 태어나서 1시간 넘게 자전거 처음 탄거 같아요.. 몸도 힘들었지만 안장통 때문에 도저히 집까지 자전거를 탈 수 없어서 자전거를 휴대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그나마 가까운 역이 9호선 염창역이었는데요. 하지만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호선 염창역 자전거 휴대 가능? 불가능? 

이날 처음으로 자전거랑 함께 지하철을 탔는데요. 친구가 9호선은 지하철 휴대 안되는 거 같던데?라고 했지만 찾아보니 9호선 휴대 가능하다고 나오길래 된대! 하고 자전거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개찰구 앞에서 역무원이 제지하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에는 자전거 휴대 되지 않나요?라고 물어보니 9호선은 지하철에 자전거 탑승 불가라고 하네요. 아니 인터넷에서 된다고 나왔다고요... 그래서 다시 찾아보니 9호선은 접이식 자전거만 휴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 mtb자전거 같이 안 접히는 자전거는 들고 탈 수 없는 거죠. 결국 저는 9호선 염창역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다음날에 염창역으로 찾으러 갔습니다.. 솔직히 가기 싫어서 며칠 이따 가고 싶었는데 한국은 자전거 도둑이 많아서 걱정됐습니다.

9호선 자전거 휴대 승차 안내 안내문

염창역에 도착하니 역 입구에 이런 자전거 휴대 승차 안내문도 있더라고요. 역시 평소엔 보지도 않을 것들이 한번 호되게 당하면 보이기 시작하나 봅니다. 9호선 자전거 휴대승차 안내문에도 안내되어 있듯 접이식 자전거만 전동차 맨 앞/뒤 칸만 승차된다고 합니다. 일반 자전거는 요일에 상관없이 휴대승차 불가라고 적혀있어요. 

 

서울 지하철 1~9호선, 신분당선 자전거 휴대 여부

9호선에서 끝내고 싶었는데 오기가 생겨서 서울의 다른 지하철도 자전거 휴대가 가능한지 찾아봤습니다. 아래 생활법령정보 사이트에서 찾아온 정보인데요.  1~9호선은 요일 상관없이 접이식 자전거를 제일 앞/뒤칸에서 휴대가능, 1~8호선은 토요일, 법정공휴일(일요일, 국경일등) 제일 앞/뒤칸 휴대가능, 신분당선은 일반 자전거가 안 적혀 있는 걸로 봐서 9호선과 마찬가지로 접이식 자전거만 휴대가 되는 거 같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9호선
접이식자전거 휴대승차(1호선~9호선)
지하철 이용 시 접이식 자전거는 휴대하고 승차할 수 있습니다(「여객운송약관」 제35조).

자전거 휴대승차(1호선~8호선)
자전거는 토요일, 법정공휴일에는 휴대하고 승차할 수 있습니다(「여객운송약관」 제37조제1항).

신분당선
접이식자전거 휴대승차
접이식 자전거는 접힌 상태로 휴대가 가능하며,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여객에 대하여는 운송을 거절하거나 여행도중 역 밖으로 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신분당선 여객운송약관」(일부개정 2019. 4. 6.) 제32조제2항].

하지만 사이트에도 안내되어 있듯 지하철 노선마다 그 규정이 상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용하시려는 노선을 운행하는 회사의 홈페이지나 역에 직접 문의를 하는 게 가장 정확할거 같아요. 

자전거 운전자 > 자전거 타기 > 대중교통 이용하기 > 대중교통 이용하기 (본문) | 찾기쉬운 생활

[ 서울교통공사에 부착된 자전거 휴대승차 주의사항 ]

5호선 1호선은 지하철 자전거 휴대 직접 해봄

염창역 4번 출구의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둔 다음날 자전거를 찾으러 갔습니다. 이날도 자전거 안장통이 너무 심해서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따라서 집 오는 건 생각도 못했고 염창역에서 제일 가까운 목동역 5호선에서 환승하고 1호선 오류동역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 계획을 하고 염창역으로 향했습니다.

염창역 9호선 자전거 정류장

다행히 자전거가 무사히 있어줬네요.

목동역까지 자전거를 끌고 잘 도착했습니다. 개찰구를 그냥 통과하면 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제일 끝쪽 개찰구를 보니 휠체어 유모차 그리고 자전거 픽토그램이 그려져 있는 개찰구가 보입니다. 여기다 싶어 냅다 자전거랑 들어갔습니다. 개찰구 바로 옆에 역무원도 계셨는데 9호선 때와 다르게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5호선 목동역은 지하철 휴대 가능하고요~

제일 끝쪽칸에 힘들게 모셔온 자전거와 얌전히 서있었어요. 1호선으로 환승 잘하고 집까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스펙터클한 주말이었네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처럼 지하철에 자전거 휴대하는 게 헷갈리시는 분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안장통에 충격 먹은 저는 자전거 쿠션 안장을 빠르게 구매했는데 설치하게 되면 리뷰도 남겨보려고요. 아무튼 9호선은 mtb자전거 휴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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