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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확진 및 성남 국제교육원 생활치료소 후기

브로콜리 2021. 10.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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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신 1차 접종완료 했고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코로나 확진이 되었음. 주변에 코로나 걸린 사람도 없었다.

본투비 집순이라 자주 돌아다니지도 않음.. 그리고 쫄보라 평소 주변에서 유난떨지 말라고 할정도로 손 자주씻고 회사 출근하면 폰도 알콜로 한번씩 닦을 정도였다. 여름에도 사무실에선 얇은 마스크를 썼지만 출퇴근 할땐 kf94마스크 착용하고 다녔음. 방역수칙은 잘 지켜왔다고 생각했었는데 확진이 되었다. 출퇴근 중이나 어딘가 들린 곳에서 걸렸다고 추측..

검색해보면 확진자가 많아져서 확진 경로를 모르는 감염자들 많은거 같다. 처음엔 죄책감도 너무 심했고 나때문에 격리된 회사 동료분들께도 죄송했는데 나 스스로도 혹시 이 글을 보게될 사람도 죄책감은 너무 안가졌으면 좋겠다. 이시국에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운이 나빠서 걸렸다고 할 수 밖에.. 다행히 나로인해서 주변에 전염된 사람은 없었다. 이만하길 다행인건지..

 

9/29 (수) 증상발현일

증상 : 발열 오한 근육통 콧물

나는 보건소 전화왔을때 증상발현일을 이때로 얘기했음. 이날 패기넘치게 반팔에 니트조끼를 입고 출근을 했는데 생각보다 사무실 에어컨도 추웠고 몸 상태가 오후가 되면서부터 좀 안좋았음. 아 감기 각이다 생각하고 퇴근할때 쌍화탕 데워먹는다고 쌍화탕 이랑 국밥 사서 들어감. 계속 으슬으슬하고 뼈마디가 아픈게 몸살이 왔구나 느낌. 감기보다 조금 다른점은 평소보다 너무 빠르게 아팠다는점? 원래는 몸이 안좋은 다음날에 열이 났던거 같은데 이날은 감기 느낌이 온 그날 밤부터 아팠다. 열나고 뼈아프고 콧물도 엄청나옴. 그리고 난 콧물이 나와서 당연히 백퍼 코감기다 생각했다. 
(백신 대비용으로 사둔 이부프로펜 한알 먹음)

 

9/30 (목) 조퇴하고 이비인후과 방문/pcr검사 받음

증상 : 발열 오한 근육통 콧물 

자고 일어난 직후여서 그런가 상태가 좀 괜찮았음. 출근하면서 버스에서도 걸어가면서도 콧물파티가 열렸음. 열도 났다가 안났다가 했다. 콧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코에 휴지 꽂고 일했음.. 상태도 안좋아서 점심때 배달 시켰는데 직원들이랑 안먹고 그냥 혼자 먹었다(같이 안먹기 정말 다행이었음ㅠㅠ) 이땐 감기라도 나때문에 옮았단 소리 안듣고싶어서 그랬음. 자리에서 대충먹고 회사에 침대에 좀 누워있다가 오후 업무 시작함. 평소에 튼튼하던 사람이 골골 거리니까 주변에서도 걱정하고 대리님도 몸 안좋으면 얘기하고 조퇴하래서 고민하다가 말씀드리고 병원을 감.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열 재보니 37.5도 나온다고 의사 선생님이 마스크 벗지 말라고 하고 코로나 검사도 받아보라고 함. 코로나 검사는 처음엔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대표님도 가볍게 검사 받아보라고 했고 병원에서도 받으래서 몇번 가봤던 집앞 선별소에서 검사함.

진짜 ㅠㅠ 이날 밤에도 열나고 오한, 근육통, 땀흘리고 잠들음... (겨울이불 꺼냈었음;) 겪어 보니 낮엔 좀 괜찮은데 밤이 많이 아픈거 같다. 센터에서 만난 룸메랑 인터넷에서 찾았던 증세도 같은말 있었음... 웃긴게 난 증상중에 기침을 안해서 당연히 아닌줄 알았음. 대표님도 검사 음성 뜬거 확인하고 출근하래서 좀 더 잘 수 있겠군 룰룰루 하면서 잠들었음.

 

10/1 (금) 양성 확진

증상 : 저녁에 열감 있음, 콧물은 줄어들고 코막힘, 기침 아주 약간, 충혈, 후각·미각 이때부터 사라진듯. 

하지만 양성나옴ㄷㄷ 문자받고 눈알 튀어나오는줄 알았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대리님한테 전화하고 대표님한테 전화하고 진심 난리었다. 끔찍.. 

밑에 중국어도 있어서 처음엔 스팸인줄 알았음; 

보건소에서 전화는 전반적인걸 안내받는 전화 1통, 생활치료소 들어가는거에 대한것 1통, 역학조사 1통 왔었다.
첨엔 자택치료를 한다고 했다가 나는 증상도 좀 있었고 치료소 들어가는걸로 신청한다고 얘기했다. 확진자가 많아서 2-3일 걸린다고 하고 늦으면 월요일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함. 역학조사는 카드번호 불러주고 3일간 들렀던 동선이나 회사에서 뭘 먹었는지 등 물어봤던거 같다. 그리고 회사에서 식사 같이 한 직원분들 번호.. 가족번호 등등 도 알려드림

그리고 문자로 받았던 보이닥이란 어플로 비대면으로 의사선생님과 상담함.
내용은 평소 코로나 관련해서 관심 있는 분은 다 아는 내용일듯.. 
대충 답변 받았던 내용은 2-3일 정도가 제일 심하고 점점 호전된다고 그럼. 감기증세로 받은 이비인후과 약도 먹어도 상관없다고 함. 이날부터 충혈이 있었는데 열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인공눈물 넣으면 좋다고함. 

 

10/2 (토) 
증상 : 충혈, 약간의 미열과 근육통, 코막힘 (후각미각 아마 없었을듯)

전날 한바탕 난리가 나고 다음날은 너무 고요해서 걱정되었음. 보건소에소 딱히 연락 안오고 생활치료소는 2-3일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집에서 무한 대기... 보건소에 연락하는거 진짜 어려웠다. 계속 전화해야 한번 받고. 나한테 생활치료소 신청 잘 됐고 기다리면 된다고 함. 좀 답답했지만 그냥 집에서 기다림 ㅠ

 

10/3 (일)
증상: 전날과 비슷 밤에 좀 아팠음

생활치료센터 배정됐다고 연락이 옴. 전날은 연락이 없었는데 이날은 증상 어떠냐고 보건소에서 연락옴.. 두번이나 옴;
생활치료소 준비물은 문자로 대충 알려주는데 기본적인건 센터에서도 제공하지만 센터마다 다르니 꼭 버릴껄로 가져가는게 좋을거 같다. 옷은 반팔 반바지, 긴팔 긴바지, 가디건, 남방, 속옷 (+퇴소시 입을 옷) 버릴만한 걸로 챙겨감. 진짜 방 밖으로 나갈일이 없으니 버릴만한 잠옷만 가져가면 될것같다.

3시 반쯤 구급차 와서 난생 처음 구급차 타고 이동함. 중간에 한분 더 태워서 같이 이동함. 구급차 타는거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걱정됐는데 별일 없었다ㅋ; 

 

나는 성남 국제교육원 생활치료소 여기로 이송되었다.
센터 도착해서 엑스레이 찍고 생활 규칙? 같은걸 방호복 입은 의료진이 설명해줌. 2인1실이라고 했는데 첫날은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이용함.. 또 체온,혈압,산소포화도 측정해서 어플에 기록함. 체온계는 좀 이상했는데 겨드랑이에 끼우면 원래 온도 낮게 나오는게 맞는거 같다. 이날 저녁 주는거 먹고 저녁엔 제체기랑 콧물 열이 좀 났던거 같았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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